“날개 따윈 필요 없어!”
날개달린 익룡이 유유히 걸으며 사냥을 즐겼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포츠머스 대학 연구팀은 “익룡은 갈매기처럼 날아서 먹이를 낚아채지 않고 걸어 다니며 사냥을 즐겼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익룡 중에서도 특히 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아즈다키드(azhdarchid) 종의 익룡이 이런 특징을 보였다.”고 전했다.
아즈다키드가 육지사냥을 즐겼던 이유는 긴 목과 긴 부리를 가진 신체구조 때문. 유연성이 부족한 긴 목 때문에 날아다니면서 먹이를 낚아채기가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또 턱이 작고 근육이 약해서 먹이를 물고 날기 힘들었다는 점도 사냥시 10m나 되는 멋진 날개를 사용하지 않게 된 이유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의 내시 박사는 “당시 화석과 해부학적 연구를 통해 아즈다키드가 공룡만큼 육지사냥을 즐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아예 날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사냥할 때만 걸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제 아즈다키드 같은 익룡은 없지만 땅위에서 생활하는 ‘아비시니아 코뿔새’가 그의 후손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