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흥행에 성공한 영화 ‘오만과 편견’의 원작자로도 유명한 제인 오스틴은 1800년대 영국의 대표 작가로서 ‘설득’(Persuasion), ‘맨스필드 파크’(Mansfield Park) 등의 걸작을 남겼다.
런던의 본햄스(Bonhams) 경매회사가 진행한 이번 경매에서 ‘엠마’ 초판은 치열한 경쟁 끝에 18만 파운드(약 3억6700만원)의 고가에 낙찰됐다.
전 세계 소설책 경매에서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한 이번 경매에는 다양한 분야와 계층의 사람들이 경쟁을 벌여 작가의 인기와 책의 가치를 실감케 했다.
’엠마’가 출간될 당시 제인 오스틴은 “친한 친구와 가족에게 선물하겠다.”며 초판을 단 12권만 인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경매된 책은 그 중 한 권으로 친구인 앤 샤프(Ann Sharp)에게 건네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을 경매에 내 놓은 익명의 판매자는 “이 소설책은 우리 가족의 서재에서 3대동안 보관되어 왔다.”면서 “가족들은 모두 (낙찰 가격에)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경매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낙찰가를 약 5만~7만 파운드(약 1억 200만~1억 4300만원)정도로 예상했었다.”면서 “세계 기록을 경신할 만큼 높은 가격에 낙찰돼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대표 로멘스 소설로 꼽히는 ‘엠마’는 로맨스 소설의 기본적인 축을 완성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주인공 엠마가 남자 주인공 나이트릴과의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렸다.
사진=데일리메일(영국 대표 작가 제인 오스틴)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