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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닭이 걷네?”…털없는 닭 中서 화제

작성 2008.07.10 00:00 ㅣ 수정 2012.06.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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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털이 나지 않는 희귀 닭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 양계장을 운영하고 있는 모(幕)씨는 몸에 전혀 털이 나지 않는 ‘벌거숭이 닭’을 키우고 있다.

모씨는 “이 닭은 4개월 전 태어났으며 병아리였을 때에는 몸에 털이 나지 않는 희귀 닭인지 몰랐다.”면서 “함께 태어났던 다른 닭들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전혀 털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털이 전혀 나지 않아 ‘매끈한’ 피부를 가진 이 닭은 심지어 햇빛 아래에서 보면 혈관이 비칠 정도. 털이 나지 않는 까닭에 일반 수탉에 비해 몸이 왜소하고 다른 닭들의 무시를 받기도 하지만 성격만은 활발하다.

모씨는 “비록 털은 없지만 이 닭은 스스로 수탉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길을 가다가 다른 가축들과 닭이 싸우고 있으면 뛰어들어 함께 싸우기도 하는 등 ‘의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네 사람들은 우리 닭이 지나갈 때마다 “구운 닭 같다”며 놀리기도 하고 이미 구워진 닭이 걸어 다니는 줄 알고 놀라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벌거숭이 닭’은 함께 자라온 일반 닭들이 멀리하는 까닭에 약 2개월간은 외롭게 지내야 했지만 현재는 함께 어울려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한편 이 닭을 살펴본 한 전문가는 “발육과정 중 방사선이나 성장호르몬에 영향을 받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털이 나지 않거나 자라지 않는 닭은 매우 드물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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