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고든 브라운 총리가 미국 부시 대통령이 선물한 가죽재킷을 거부했다.
고든 브라운 총리가 처음 미국을 방문했을 때 부시 대통령이 선물했던 가죽재킷을 개인적으로 소장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난 것.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총리가 받은 선물 내역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이 선물했던 가죽재킷은 총리실에 보관돼 있다.”며 “브라운 총리가 가죽재킷을 개인적으로 소장하길 거부한 것”이라고 23일 보도했다.
영국 내각은 재임기간 받은 선물의 가치가 140파운드 (약 28만원)가 넘으면 그 목록을 공개하게 돼 있으며 임기가 끝나고 선물을 개인소장 하려면 따로 돈을 내고 사야한다.
브라운 총리는 부시 대통령의 선물을 사지 않았고 따라서 가죽자켓이 총리실에서 보관되고 있는 것.
부시 대통령이 선물한 가죽재킷은 ‘보머재킷’(bomber jacket)으로 2차 대전 때 미 폭격기 승무원이 입었던 데서 유래됐다. 재킷은 갈색이며 미국 대통령 문장과 브라운 총리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한편 토니 블레어 前 총리는 재임시절 선물 받은 것들을 모두 개인적으로 사서 소장하고 있다. 여기엔 부시 대통령이 선물한 약 500파운드 (약 100만원) 상당의 그림도 포함돼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