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세계적인 감독 왕가위 외에도 가수 왕페이(王菲·왕비)부부·영화배우 린칭샤(林靑霞·임청하)·량차오웨이와 함께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프로듀서 장수핑(張叔平·장숙평) 등 중국 스타들이 총출동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여려 편의 영화를 함께 했던 장만위(張曼玉·장만옥)·류더화(劉德華·유덕화)와 ‘색, 계’(色, 戒)에서 호흡을 맞춘 탕웨이(湯唯) 등은 불참해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음은 현지 언론이 추측한 불참 사유.
1. 장만위
영화 ‘화양연화’로 호흡을 맞춘 뒤 열애설이 나기도 했던 두 사람은 류자링의 공공연한 ‘연적’이다. 여러 작품에서 연인으로 등장한 장만위와 량차오웨이는 실제 촬영장 밖에서도 다정한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돼 언론의 관심을 받아왔다.
류자링은 결혼식을 올리기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의 결혼식에 장만위를 초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내가 직접 말하지 않아도 다 알 것”이라고 말해 남아있는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 류더화
량차오웨이와 류더화는 신인 시절부터 돈독한 우애를 다져온 ‘죽마고우’다. 그러나 해외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두 사람은 ‘중화권 거성 배우’ 타이틀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다 관계가 냉담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영화 ‘무간도’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으나 두 사람의 관계는 쉽사리 가까워지지 못했고 결국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되고 말았다.
3. 리자신(李嘉欣·이가흔)
영화 ‘천녀유혼2’로 얼굴을 알린 리자신은 류자링과 함께 홍콩을 대표하는 여배우다. 리자신과 류자링은 홍콩 최고 여배우 자리를 놓고 언제나 치열한 경쟁을 벌여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리자신과 스캔들이 있었던 홍콩 중젠(中建)그룹 회장 쉬진헝(许晋亨)은 일전 류자링과도 염문을 뿌렸던 주인공이다. ‘숨은 연적’으로 알려진 리자신의 불참은 당연하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반응이다.
4. 탕웨이
영화 ‘색, 계’(色, 戒)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탕웨이는 량차오웨이의 상대역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탕웨이는 수위 높은 베드신으로 류자링의 눈 밖에 나 세기의 결혼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류자링은 영화를 관람한 후 화를 내며 “탕웨이 보다 내가 훨씬 더 연기를 잘 한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163.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