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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바니 “악녀일기 캐스팅 궁금하시죠?”

작성 2008.08.05 00:00 ㅣ 수정 2008.08.0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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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자제의 좌충우돌 동거기를 다룬 케이블TV 올’리브의 ‘악녀일기3’로 스타덤에 오른 두 소녀 에이미(본명 이윤지)와 바니(본명 김바니)를 만났다.

이들에 대한 솔직한 첫인상은 ‘아담해 귀엽다’, ‘웃는 모습이 해맑다’ 정도의 ‘평범함’ 이었다. ‘악녀일기3’의 인기와 함께 화려한 가정환경이 알려지며 연예인 못지 않은 주목을 받고 있는 두 소녀이기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미지였다.

인사를 건넨 후 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촬영에 임하자 요청 없이도 척척 포즈를 취하는 에이미와 바니. 어느덧 스타가 된걸까. 일명 ‘화보용 포즈’는 아니었지만 꾸밈없는 그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렌즈 안에 담겼다.

포즈가 심상치 않다는 평에 ‘악녀 일기’ 메인 작가인 허은진 씨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에이미와 바니가 캐스팅 된 이유가 바로 이거에요.”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냈다.

제작진에 따르면 ‘악녀일기 2’가 끝날 무렵부터 약 3달에 걸쳐 ‘시즌 3’ 악녀에 꽤 어울릴 거 같다고 거론되는 후보자만 약 1천명을 만났다고 한다. 경쟁률은 자그마치 500:1.

부유한 가정환경을 기본, 오리지널 럭셔리함이 철철 흐르는 미녀들 사이에서 ‘아담하고 수줍음 있는’ 에이미와 바니가 빛을 발하지 못했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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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와 바니는 첫 면접 후기를 털어놓으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저희 둘 모두 탐탁치 않아 하셨어요. 사실 면접 보러 가서 쭉쭉빵빵한 다른 후보들을 보고 기가 확 죽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제가 제일 마지막 후보였는데 인사 드릴 때 심사위원들 표정을 보고 ‘아, 나는 아니구나’ 생각했죠.”(바니)

심사를 맡았던 작가도 부정하지 않았다. “바니의 경우, 1차 탈락했어요. 처음엔 특별한 특징이 없다고 판단해 그냥 넘겼어요. 하지만 얘기를 나눠 볼수록 왠지 끌린다는 느낌을 받았죠.”(작가)

작가의 말에 바니가 “그다음 만났을 때엔 30분만에 나한테 반한 거에요!”라고 외쳤다. 작가는 빙그레 웃으며 “그래요. 바로 이런 점이에요. 다들 자신을 치장하기에 바빴지만 바니에게는 특별한 순수함이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에이미 역시 면접시 이목을 끌지 못했다. “제가 조금 낯을 가리는 편이라 수줍음이 있는 편이에요. 바니가 말했듯이 다른 경쟁자를 보고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구나 싶어 자신감을 잃었었죠.”(에이미)

하지만 에이미가 ‘떨어졌구나’ 생각하고 돌아서는 순간 ‘반전’이 일어났다. “모든 것을 자포자기하고 면접장에서 돌아서는 순간, 좋은 경험이었다는 생각에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는거에요. 홀가분한 마음으로 감독님께 밝게 인사했죠. ‘감독님 안녕~!’하고요.”(웃음)

이 한마디가 ‘악녀일기3’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감독에게 에이미의 마지막 인상은 강하게 각인됐고 자신이 찾던 ‘악녀(樂女)’이미지에 딱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 그 후 다시 진행된 면접에서 에이미와 바니는 자신만의 색을 뚜렷히 드러내 제작진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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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와 바니는 자신들이 캐스팅 된 이유에 대해 ‘부족함’을 꼽았다. “키 크고 예쁘고 빈틈없는 후보들이 많았지만 저희의 부족한 면을 매력으로 헤아려 주신 것 같아요. 실수 투성이라서 여동생 같은 친근감 있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아요.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바니)

“저희에 대한 선입견이 많다는 걸 알아요. 그럴수록 더욱 솔직한 모습으로 다가서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이 프로그램에 지원했던 이유도 흔히 ‘된장녀’라고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바꾸고 싶었거든요.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는 걸 알지만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해요.”(에이미)


부유층에 대한 선입견을 깨기 위한 이들의 도전은 이미 시동이 걸렸다. 에이미와 바니는 지난 2일 서울 압구정동에서 자선 바자회와 일일 포차를 진행해 모은 후원금 전액을 ‘사랑의 집짓기’ 재단에 기부해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이제 막 시작”이라며 환하게 웃는 두 악녀는 ”우리의 작은 힘이 보탬이 될 수만 있다면 어떤 일이든 도전하고 싶어요.”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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