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최고 이적료 3250만 파운드(약 650억원)를 경신하며 돈방석에 앉은 호비뉴(23·맨체스터시티)가 ‘돈 때문에 이적했다’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반박의 목소리를 냈다.
오히려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를 맹비난하며 맨시티행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호비뉴는 5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전날 ‘축구황제’ 펠레가 자신에 대해 “심각한 상담이 요망된다”고 말한데 대해 “펠레의 비난을 이해한다. 하지만 만약 나같은 상황이었다면 그도 나처럼 행동했을 것”이라며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데려오려고 나를 헌신짝 취급하더니. 협상이 결렬되자 나를 붙잡아두려 했다”며 전 구단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호비뉴는 당초 첼시행을 선택했다가 이적협상 막판에 맨시티로 급선회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것도 구단의 방해공작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맨 처음 이적제의를 해온 것도 첼시였고. 내가 가고 싶었던 곳도 첼시였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첼시 티셔츠에 내 이름이 적혀 팔리는 것을 거부하며 협상을 결렬시켰다”고 말했다.
구단이 그의 부상을 이유로 올림픽 차출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울분을 토로했다.
호비뉴는 “라몬 칼데론 회장에게 물어보라. 올림픽에 갈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난 울기까지 했다”면서 “울음을 그친 뒤 칼데론 회장에게 ‘더 이상 이곳에 있고 싶지 않다. 이적시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