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셀린 모레노는 할머니가 무려 4명이다. 할머니, 증조 할머니, 고조 할머니, 고고조 할머니 등 직계 할머니 4명이 모두 생존해 있다.
멕시코의 한 국경도시에 6대가 함께 살고 있어 화제다. 장수 유전자도 대물림되고 있는 듯하지만 그보다는 대를 이어 모두 일찍 아이를 갖다 보니 ‘장수 아닌 장수(?)’를 누리면서 6대가 한 하늘을 지붕 삼아 사는 동시대인이 됐다.
최근 태어난 이 집안의 귀염둥이 요셀린 모레노의 엄마는 올해 18세다.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이제 대학공부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텍사스에 있는 한 대학을 점찍어 놓고 입시를 준비 중이다.
할머니도 엄마만큼이나 젊다. 현직 기자인 요셀인의 할머니는 올해 31세다. 딸과의 나이 차는 불과 13년으로 큰언니도 될 수 있는 나이다. 30대에 갓 접어들어 바로 할머니가 된 그는 “화합이 잘 되고 서로 관계가 좋아서인지 6대가 함께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집안이 특별한 경우라고 생각 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집안 최고 어른은 역시 고령이다. 요셀린 모레노의 고고조 할머니 로사 메사는 올해로 올해 89세가 됐다.
6대가 모여 살고 있는 도시 누에보 라레도의 역사도 이제 겨우 160년에 불과해 로사 메사의 나이와 비교하면 도시의 역사는 불과 71년이 많을 뿐이다. 도시 역사의 절반 이상을 목격한 산증인이 생존해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