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영자신문 ‘타이페이 타임스’는 지난 14일 한국과 일본, 타이완, 중국 등의 야구협회가 참여하는 ‘범아시아 프로야구 리그’(이하 아시아리그)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
야구전문기자 잭슨 브로더는 이 기사에서 “타이완 야구팬들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완첸밍의 투구를 보기 위해 새벽잠을 설치고 있고, 일본 야구팬들은 자국의 최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유출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아시아 리그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아시아리그를 통해 야구팬들의 요구를 채우고 재능있는 선수들의 해외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것.
이어 “아시아 4국의 프로야구 챔피언들이 모인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에도 불구하고 정작 사람이 많지 않았으며 일부 스카우터들과 선수 관계자들, 그리고 극성 열혈팬들만이 경기장을 채웠다.”고 아시아시리즈의 한계를 지적했다.
브로더 기자는 “미국 스포츠 팬들이 해외 경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아시아리그는 충분히 미국에서 방송될 수 있다. 또 WBC와 같은 국제 야구 이벤트 역시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아시아리그가 성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기자는 아시아리그 계획이 성사되기 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많은 야구 관계자들은 이 아이디어에 대해 비웃는다.”면서 예상되는 문제점으로 원정팀의 비싼 이동비용을 비롯해 불확실성에 따른 스폰서 감소, 이적 선수 간 의사소통 문제 등을 예상했다.
하지만 “많은 장애물을 넘어 수준높은 경기를 이끌어 낸다면 야구팬들은 자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메이저리그 경기 대신 자신의 지역에서 열리는 아시아리그 경기를 응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을 쓴 잭슨 브로더는 메이저리그에서 겸업 스카우터로 활동하면서 타이페이 타임스를 비롯한 여러 언론의 야구전문 객원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2008 아시아시리즈 한국 SK 대 일본 세이부 경기 (아시아시리즈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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