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는 7일(한국시간) 박찬호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신체검사를 모두 통과한 박찬호는 1년간 기본 연봉 250만달러, 최대 500만달러를 받게 된다.
신체검사 때문에 공식 발표가 늦었을 뿐 박찬호의 필라델피아 입단은 구랍 15일에 이미 결정된 것. 필라델피아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당시부터 많은 네티즌들이 박찬호에 대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박찬호 영입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엇갈렸다. 지난해 부활한 박찬호의 구위를 기대하는 팬들도 많지만 과거 부진했던 성적때문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네티즌 ‘ppcarolyn’은 “다저스 시절 그의 투구는 정말 굉장했다. 최근에는 그의 모습을 볼 기회가 없었지만, 어차피 1년 계약인 만큼 위험부담이 적다.”며 ‘괜찮은 영입’이라고 평가했고 ‘daizobu’도 “박찬호를 메츠 시기 성적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격”이라며 박찬호를 반겼다.
또 ‘chrevival’은 “부상 때문에 파이어볼러로서 박찬호의 진가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고향팀 다저스에서 다시 살아났다.”며 “분명한 사실은 박찬호가 이번 시장에 나온 베테랑 선발요원 중 가장 나았다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박찬호의 성적을 거론하며 영입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계약이 성사되자 “그와의 계약은 불행한 일이지만 어차피 로스터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believer26), “그에게 250만달러나 쥐어줬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db4554) 등의 글로 불만을 표했다.
한편 루벤 아마로 주니어 필라델피아 단장은 “선발투수와 중간 계투 모두에서 활약할 수 있는 베테랑 투수를 데려왔다. 박찬호에게 선발투수 경쟁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