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지못미~”…부시 대통령 ‘최악의 순간’ 20

작성 2009.01.14 00:00 ㅣ 수정 2012.06.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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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이 임기를 1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난 시절을 돌아보는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부시’ 베스트 20을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조지 부시의 워스트 순간 20’(20 Worst Moments)에는 정치·경제·사회 등 각계에서 실수를 범한 부시의 정책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리스트에는 이라크 전쟁과 테러에 관련된 항목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다음은 영국 언론이 선정한 ‘조지 부시의 워스트 순간 20’ 중 일부.(괄호 안는 원문 제목)

1. 없는 무기 만들어내려다 ‘거짓말쟁이’ 된 부시(No WMDs)

부시는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WND)를 보유하고 있다는 명목으로 이라크 공격을 감행해 전 세계적인 비난에 부딪힌 바 있다. 그러나 이라크에서는 그 어떠한 대량살상무기도 발견되지 않았고 많은 사상자와 부상자를 낸 이라크 전쟁에 대한 비난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 빈 라덴 경고 무시하다가 큰 코 다친 부시(Ignoring Pre-9/11 Terror Memo)

9.11 테러가 발생하기 일주일 전 텍사스의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던 부시는 CIA로부터 “빈 라덴이 미국을 공격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조취도 취하지 않은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 같은 부시의 행각은 자국 내에서도 빈축을 사기에 충분했다.

3. ‘방패 없이 전쟁터 나가’라고 부추긴 부시(Lack of Body armour for US troops)

부시는 이라크와 값비싼 전쟁을 치르느라 예산을 모두 소비한 탓에 파병 군인들에게 보호 갑옷을 지급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 또 한 번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했다. 아들을 이라크에 보낸 많은 부모들은 ‘방패 없이 전쟁터에 나간’ 아들 생각에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4. 날씨에게도 배신당한 부시(Failure to include Louisiana’s coastal parishes in state of emergency plan)

지난 2005년 8월 미국을 덮친 대규모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착륙 이틀 전, 부시는 루지애나와 앨라바마 미시시피 등 3개의 주에 긴급대피령을 내렸다. 그러나 정작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루지애나 인근 해안은 경고 지역에서 제외시켜 빈축을 산 바 있다.

5.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몰매 맞은’ 부시(Limiting stem cell research)

부시는 임기 초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를 금지시켰다. 그러나 배아줄기세포가 파킨슨 병을 치료하는데 엄청난 열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환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텔레그래프는 “사람들이 더 많은 이익을 보기 위해서는 먼저 그가 정책을 취소하는 날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비꼬았다.

6. ‘부익부 빈익빈’ 만들기에 강한 부시(Tax cuts for the wealthy)

미국의 부호들에게 세금을 감면하는 법을 통과시킨 부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가속화 시킨 ‘공’을 인정받아 세계 여론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미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 위기’를 부를 만큼 무너져 내렸지만 부호들은 부시의 세금 감면법을 방패삼아 더욱 배를 불릴 수 있게 됐다.

‘조지 부시의 최악의 순간 20’

1) No WMDs(이라크 전쟁 발발 원인인 ‘대량살상무기’는 없었다)

2) “Brownie, you’re doing a heck of a job”(재앙 대책 본부장이 거대 태풍 ‘카트리나’예측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감싸준 부시의 멘트)

3) No Post-War Plan for Iraq(이라크 전쟁은 다시 없다 ‘허언’)

4) Permitting Torture(물 고문 등 각종 고문 허용)

5) Ignoring Pre-9/11 Terror Memo(9.11 테러 경고메시지 무시)

6) “Mission Accomplished”(없는 무기 찾으려 전쟁 일으키고도 “임무 완료”라 평가)

7) Entering Iraq without a UN mandate(UN 승인 없이 이라크 진공)

8) Insisting there was a link between Saddam Hussein and al-Qaeda(사담 후세인과 알카에다의 ‘억지’ 연관성 주장)

9) Failing to capture Osama bin Laden(오사마 빈라덴 체포 실패)

10) Abandoning the Kyoto Protocol(자국 산업체 보호하려 환경조약은 ‘교토의정서’ 반대)

11) Refusing to let Katrina ruin his holiday(태풍 ‘카트리나’로 미국 곳곳에서 피해 속출했을 때, 부시는 연일 ‘휴가중’)

12) Underestimating the cost of the war(이라크 전쟁 소요비용 ‘과소평가’)

13) Lack of body armour for US troops(예산 부족으로 파병 병사들에게 갑옷 지급 미루다)

14) Failure to include Louisiana’s coastal parishes in state of emergency plan(태풍 ‘카트리나’ 최대 피해지역만 제외한 ‘앙꼬없는’ 태풍경보발령)

15) Tax cuts for the wealthy (부호만을 위한 세금 감면정책)


16) Losing focus on Afghanistan(’줏대없는’ 아프가니스탄 정책)

17) Limiting stem cell research(배아줄기세포 연구 제한)

18) Appointment and backing of Alberto Gonzales(능력있는 인재보다 ‘인맥’ 내세운 앨버토 곤잘러스 법무부 장관 인사)

19) Awarding lucrative Iraq reconstruction contracts to Halliburton(이라크 전쟁 발발 후 최대 다국적 석유 기업 핼리버튼사(社)에 이라크 사업 계약관련 수주)

20) Warrantless Wiretap(9.11테러 이후 ‘무선 도청’방식 승인)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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