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갖고 놀았을 법한 ‘루빅큐브’(The Rubik’s Cube)의 차세대 모델이 30년 만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큐브’란 명칭으로 잘 알려진 ‘루빅큐브’(The Rubik’s Cube)는 지난 1980년 에르노 루빅 교수(64)에 의해 발명된 뒤 3억 5000만 명의 사람들이 구매하면서 장난감 퍼즐로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루빅큐브의 21세기 모델의 이름은 ‘루빅 360’(The Rubik’s 360). 출시를 앞두고 최근 독일에서 선공개 된 이 퍼즐은 정육면체로 이뤄졌던 루빅큐브와 달리 구 형태로 만들어졌다.
루빅 360은 3개의 투명 플라스틱 구 내부에 6개의 공이 담겨있다. 외형은 물론 문제를 풀 수 있는 논리와 방법 또한 이전의 루빅큐브와는 전혀 다르다.
전문가들은 이 퍼즐은 1가지 가능 해결 방법으로 풀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한 논리로 구성돼 있다고 조언하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기는 매우 복잡하다.
색칠된 6개의 공들을 구멍이 두개 밖에 없는 중간 구 사이로 흔들어 바깥의 구에 난 구멍과 매치시켜야 하기 때문.
개발자인 루빅 교수는 “루빅 360은 루빅 큐브 이래로 가장 흥미롭고 혁신적인 장난감퍼즐일 것”이라며 “이 퍼즐을 풀려는 사람은 기술, 민첩성, 논리 삼박자를 갖춰야 한다.”고 귀띔했다.
루빅큐브를 눈가리고 1분 만에 풀 수 있는 대표적인 큐브 마니아 조엘 굴리(18)는 “루빅 360은 이전 모델보다 좀 더 물리적이며 손재주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큐브는 지난 1980년에 개발된 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인기정상에 오른 장난감으로 평가를 얻었다. 루빅교수는 루빅큐브 출시 뒤 여러 번 장난감과 게임을 개발했지만 단 한번도 큐브의 아성을 무너뜨린 적은 없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