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프로축구리그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일어났다.
폴란드 경찰은 “프로축구 승부조작 혐의가 포착된 유명선수 두 명을 체포했다”면서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경찰에 체포된 두 명의 선수는 지난 2004년 은퇴한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발데마르 크라이거와 공격수 표토르 레이스로 알려졌다.
특히 크라이거는 36세의 나이로 은퇴하기 전까지 왕성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축구팬과 후배들에게 존경받던 인물이어서 충격이 더하다.
그는 1983년부터 15년간 폴란드 리그 레흐 포난에서 258경기에 나선 뒤 1998년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진출, 4년간 126경기에 나선 중앙 수비수다.
크라이거는 또한 2002년에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와 은퇴 직전까지 44경기에 더 나서 폴란드 축구팬들의 귀감이 됐다. 1997년에는 대표팀에 발탁돼 5경기 출장 1골을 기록도 가지고 있다.
경찰은 “3년 전부터 폴란드 프로축구에서 승부 조작이 일어났다”며 “이미 모든 물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130여 명에 이르는 선수를 조사해 그 중 혐의가 밝혀진 17명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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