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제 2의 고향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했다.”
‘피겨요정’ 김연아(19)가 4대륙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큰 점수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하자 해외유력 언론들은 김연아가 세계챔피언 아사다 마오(19)를 큰 점수차로 눌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5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김연아는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하며 1위를 차지했다.
김연아는 기술요소점수 42.20, 프로그램구성요수 30.04로 각각 마크하면서 72.24점을 기록, 지난 2007년 3월 자신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수립한 세계기록 71.95점을 0.29점 경신했다.
반면 김연아에 맞서는 우승후보였던 아사다는 점프에서 크고 작은 실수를 연발하며 57.86점을 기록해 6위에 그쳤다.
두 사람의 팽팽한 접전을 기대했던 LA타임스 등 주요외신들은 “김연아가 전율을 끼칠 정도의 아름다운 스케이팅을 선보이며 세계챔피언 아사다에 15점 앞섰다.”고 보도했다.
LA 타임스는 경기 전날인 4일 경기에 대한 예상을 전하면서 ‘김연아-아사다’의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집중 조명한 바 있다.
이 언론은 “올림픽을 1년 여 앞둔 시점에서 그 어느 때 보다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캐나다 훈련을 받으며 현지 팬들을 확보한 김연아가 더 유리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일본 측 언론들은 기대했던 아사다의 예상 외 부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동계올림픽의 테스트 무대가 된 이날 아사다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29.10점를 받아 6위를 기록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일본 니칸스포츠도 경기내용을 전하면서 “경기장에 응원 현수막 중 상당수가 김연아 선수를 위한 것이었던 반면 아사다를 위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며 “김연아가 현지 팬들이 보내는 응원의 힘을 받았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부진한 경기를 마친 아사다는 산케이스포츠와 짧은 인터뷰를 갖고 “오늘 연기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분전환을 해서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만회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김연아는 2위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ㆍ66.90점)를 크게 따돌려 7일 벌어질 프리 스케이팅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특약=캐나다 밴쿠버 KoKoTV | KoKoVan.com 안상수 기자 ssan@kokov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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