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사람에게 더 매력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이탈리아 연구팀이 주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파올라 브렌산 파도바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사람에게 친밀감과 도와주고 싶은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를 통해 주장했다.
쌍둥이 형제를 둔 70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연구팀은 한가지 흥미로운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모델의 얼굴과 그들의 외모 또는 그들의 쌍둥이 형제의 얼굴을 합성시킨 뒤 이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위험한 순간에 구해주고 싶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 이성”을 물었다.
그러자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미묘한 생김새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쌍둥이 형제를 닮은 사람보다는 자신의 얼굴과 합성한 모델을 선택하는 비율이 훨씬 더 높았다.
브렌산 교수는 “가까운 가족을 닮은 사람보다 나를 닮은 사람에게 더욱 매력을 느끼고 도와주고 싶은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초기 인류들은 진화하면서 본능적으로 자신과 유전적으로 깊은 관련이 있는 사람들에게 친밀감과 동질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