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배우 송강호의 연기가 좋은 이유로 ’영리함’과 ‘집중력’을 꼽았다.
박찬욱 감독은 31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박쥐’ 제작보고회에서 송강호가 한국대표 연기파 배우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능이 높다. 영리하다 못해 교활할 지경”이라고 대답했다.
박 감독은 이어 “잡념이 별로 없다. 술을 좋아해 술자리를 자주 하는데 언제나 현재 하고 있는 작품 이야기만 한다.”면서 “늘 작품 하면서 밤 새울 수 있고, 집중력이 좋다.”고 극찬했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의 박찬욱 감독이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박쥐’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유니버셜로부터 투자 및 제작 유치에 성공해 주목 받았다. 출처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가 친구의 아내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남편을 살해하자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된다는 이야기다.
10kg을 감량하고 섹시한 남자로 변신한 송강호와 이영애, 임수정, 강혜정에 이어 박찬욱의 히로인으로 발탁된 김옥빈의 파격적인 변신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오는 4월30일 개봉.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