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장훈 “이치로, 기록깨서 기분 좋지 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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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타자’ 이치로가 일본인 타자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우는 순간을 현장에서 지켜본 재일교포 장훈이 소감을 밝혔다.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LA 에인절스의 시합에서 이치로는 미·일 통산 3086안타를 기록하며 장훈이 수립했던 일본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기록(3085안타)을 경신했다.

전날 시합에서 이치로가 만루 홈런을 치며 최다 안타기록 타이기록을 작성하던 순간에도 자리를 함께 했던 장훈은 이날도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치로가 신기록을 달성한 순간 전광판 화면에 장훈의 모습이 비춰지자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관중에게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장훈은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 와서 이렇게 소개되는 것은 이치로 덕분”이라며 “일생의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훈은 “사실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고 털어놓으면서 “내 기록이 이치로에게 깨진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같은 타자로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 부상당하지 말고 1년이라도 더 길게 선수생활을 해서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 기록(피트 로즈의 4256안타)을 목표로 뛰어주길 바란다.”며 대선수 다운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한편 장훈은 자신이 현역 시절에 사용하던 것과 같은 배트를 새로 만들어 이날 시합 전 이치로에게 선물했다. 또 시합이 끝난 뒤에도 이치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격려했다.

사진=npb.or.jp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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