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듀크 대학 메디컬 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원숭이가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으며 이 같은 발견은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의 밴 헤이든 박사는 원숭이들에게 녹색 종이를 고르면 ‘큰 상’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시켰다.
이후 동일한 크기의 종이 8개를 준비한 뒤, 한 장을 골라 녹색이 나오면 원숭이들이 좋아하는 주스를 주고 흰색이 나오면 다시 종이를 고르게 했다.
그 결과 흰색 종이를 고르고 주스를 받지 못한 원숭이들은 다음 기회가 왔을 때 녹색을 고르기 위해 더 고심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통해 원숭이들이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생각을 할 줄 알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좋은 상을 받기 위해 선택을 할 줄 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종이를 고르는 원숭이들의 뇌를 스캔해본 결과 위의 게임을 하는 동안 어떤 문제에 관해 결정을 내리는 역할의 뇌 부위가 더 평소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같은 사실은 원숭이들이 주스 등의 ‘보상’을 받지 못했을 때 신경단위(뉴런)의 반응을 초래해 뇌가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을 알게 한다.
헤이든 박사는 “사람들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런 문제를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한다. 우리는 현재까지 이런 고민을 인간만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과 매우 닮은 동물인 원숭이도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원숭이의 이러한 능력이 미래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farm2.static.flickr.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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