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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강등 전쟁, 베스트11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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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가 마지막 전쟁을 앞두고 있다.

박지성이 뛰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3연패로 끝이 난 이번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강등 전쟁이 펼쳐졌다. 38R를 남겨 놓은 현재 웨스트 브롬위치를 제외한 4개팀(선더랜드, 헐시티, 뉴캐슬, 미들즈브러)이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 여부가 결정 나게 된다.

아무래도 가장 유리한 팀은 16위 선더랜드와 17위 헐 시티일 것이다. 다른 팀의 경기결과를 기다려야하는 뉴캐슬, 미들즈브러와 달리 승리할 경우 무조건 잔류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잔류 여부에 따라 1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가 왔다 갔다 하는 만큼 4팀과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상대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유리한 입장에 놓인 선더랜드와 헐 시티는 첼시, 맨유와 승부를 펼치며 뉴캐슬과 미들즈브러는 아스톤 빌라, 웨스트햄과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선더랜드와 헐 시티가 현재 한 발 앞선 상황이긴 하나 상대가 빅4인 만큼 결코 유리한 상황도 아닌 셈이다. 더욱이 선더랜드와 맞붙는 첼시의 경우 승리할 경우 리버풀의 경기결과에 따라 2위 상승도 가능해 최정예 멤버로 선더랜드전에 임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첼시의 거스 히딩크 감독도 마지막 경기에 베스트11을 총출동 시킬 것이라 밝혔다. 그는 “난 선수들이 오랫동안 쉬는 것을 원치 않는다. 선수들의 체력이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경기를 치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중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치르는 맨유와 달리 FA컵까지 일주일의 여유가 있는 만큼 컨디션 유지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헐 시티의 상대인 맨유는 다른 입장이다. 리그 경기를 치른 뒤 3일 만에 로마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유망주 위주의 2진을 내보낼 계획이다. 이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누구라도 나의 위치에 있으면 똑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바르셀로나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밝혔다.

문제는 강등 위기에 놓인 다른 팀들의 주장이다. 그들은 맨유가 ‘모든 팀은 매 경기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라는 EPL규정을 어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맨유의 태도에 따라 강등 여부가 결정 날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EPL측은 “맨유는 좋은 선수단을 가지고 있으며, 일요일 경기에서 어떤 선수로 구성하던지 그것은 맨유의 권리”라며 퍼거슨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모든 결정이 결국 맨유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과연, 맨유의 선택이 EPL 강등전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 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일요일 밤 잉글랜드로 향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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