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이 판정 논란 속에서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이 좌절된 것과 관련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첼시는 지난 7일 바르셀로나와의 챔스 리그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행이 좌절됐다.
약 2주가 지났지만 히딩크 감독은 최근 첼시TV 인터뷰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이 식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증거 없이 음모론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겉으로 드러내진 않겠지만 챔스 리그 결승이 2년 연속으로 잉글랜드 팀들의 경기가 되지 않아 연맹에서는 기뻐할 것”이라고 UEFA를 비꼬았다.
실제로 첼시가 탈락한 직후 준결승 2차전 주심이었던 톰 오브레보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을 근거로 ‘UEFA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간 결승을 원치 않아 편파판정이 있었다’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히딩크 감독은 “물론 우리가 홈경기에서 더 많은 득점을 했어야 했다. 그러나 화가 나고 불공정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을 이었다.
또 “그는 노련한 심판이었다. 과거에 몇 번 문제를 일으키긴 했어도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고 ‘의도적인 오심’이라는 의심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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