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금연 위해 스스로 ‘무인도’에 간 남자

작성 2009.06.01 00:00 ㅣ 수정 2012.07.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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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각오는 해야…

누구나 끊고 싶어 하지만, 아무나 끊기는 어려운 담배. 금연을 원한다면 이 정도 각오는 해야 하지 않을까.

매번 금연에 실패하자 확실한 ‘성공’을 위해 스스로 무인도에 고립된 남성이 있다. 43년간 하루도 담배와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영국인 제프 스파이스(56)가 바로 그다.

그동안 갖은 수단을 동원해 담배를 끊어보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한 스파이스는 얼마 전 스스로에게 극약처방을 내렸다. 담배를 구할 수 없는 곳으로 떠난 것이다.

그가 선택한 스코틀랜드 남쪽 헤브리디스 제도의 작은 섬은 눈 씻고 찾아봐야 꽁초도 찾을 수 없는 무인도다. 그는 이곳에서 텐트와 취사도구 등 기본적인 야영도구로만 한 달을 버틸 계획이다.

스파이스는 “더 늦기 전에 담배를 끊고 싶다.”면서 “아내와 아이들이 매우 그립겠지만 휴대전화를 쓸 수 있기 때문에 틈틈이 안부를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담배의 유혹을 떨치기 위해 120권의 책, MP3 플레이어, 노트북 그리고 기타와 동행했다. 전자제품에 쓸 태양열 전기 충전장치도 빼놓지 않았다.

반드시 금연에 성공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그의 금연 스토리는 현지 언론에 소개됐고 네티즌들은 “꼭 성공하길 바란다.”며 댓글로 응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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