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을 침범한 사슴을 가차 없이 응징하는 백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화제의 사진은 작가 스티브 심슨이 최근 영국 런던에 있는 리치몬드 공원(Richmond Park)의 연못에서 우연히 촬영한 것이다.
상황은 새끼 사슴이 기온이 27도를 육박하자 열기를 식히려는 듯 백조가 있는 연못에 겁없이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가만히 이 상황을 지켜보던 백조는 사슴의 귀를 순식간에 쪼았고 의외의 공격에 혼비백산한 사슴은 장기인 ‘뒷발차기’ 한번 못해보고 육지로 도망쳤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사슴은 한동안 연못에 들어가지 못하고 눈치만 보다가 백조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간신히 몸을 축이며 더위를 식혔다고 목격자들은 설명했다.
사진을 소개한 데일리메일은 “새끼들 때문에 신경이 예민했던 백조가 사슴을 쫓아낸 뒤 보란듯이 한가로이 수영을 즐겼다.”고 설명한 뒤 “사슴은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고 농을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