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후쿠오카현에 사는 마쓰오 유키야스(松尾行恭) 할아버지가 그 주인공. 지난 4일부터 이즈카시에 있는 한 갤러리에서 자신이 그린 배용준 초상화를 모아 ‘욘사마 회화전’(ヨン様絵画展)을 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마쓰오 할아버지는 고교 재학 시절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도쿄에 상경해 그림 수업도 받았지만 가업을 물려받고자 고향에 돌아왔다. 귀향 후 일에 쫓기다 서른 즈음에는 결국 그림을 그만두게 됐다.
그런 마쓰오 할아버지가 다시 화필을 잡은 것은 2006년. 일본을 방문한 배용준을 보고 한눈에 반한 부인이 “욘사마를 그려달라”고 졸랐다. 덕분에 마쓰오 할아버지는 40여 년 만에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마쓰오 할아버지는 우선 잡지나 사진집에서 배용준의 사진을 골라 이를 토대로 아크릴화와 유화로 초상화를 그렸다. 이후 그림 속 배용준의 모습이 진짜 같다는 평판을 얻게 되자 배용준 측의 허락을 받아 개인전시회를 열기 시작했다.
이번 ‘욘사마 회화전’은 벌써 12번째로 열리는 전시회다.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비롯해 배용준이 출연한 드라마의 한 장면을 그린 작품 등 약 40점의 초상화를 전시해 많은 팬들이 모여들었다.
마쓰오 할아버지는 “지금은 나도 완전히 욘사마 팬이다. 앞으로도 ‘욘사마’만 그릴 것”이라며 “일본 전역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