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지 ‘테헤란타임스’에 따르면 이란 정부 주도로 ‘프리즌 브레이크 라디오 버전’을 제작하고 있으며 이는 국영 라디오 방송 ‘파르항 라디오’에서 방송할 예정이다.
이란 국영 TV방송사 IRIB의 모하메드 호세인 수피 부이사는 “프리즌 브레이크가 반미(反美) 내용을 매력적으로 다룬 부분이 있어 라디오 버전 제작을 결정했다.”고 지난 17일 메흐르통신(MNA)에 밝혔다. 미국 드라마를 활용해 반미 성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수피 부이사는 “이란에서 가장 중요한 라디오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방송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일부 에피소드는 이미 작업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에 언론은 조소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외국 TV 시리즈들은 이란에서 거대한 암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
테헤란에서 프리즌 브레이크나 ‘로스트’ 등 유명 TV시리즈는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고화질 DVD로 불과 1시간 안에 집에 배달될 정도다.
한국 드라마 ‘주몽’도 현지 공중파 TV로 방송됐음에도 시청자들이 당국의 재편집에 불만을 가져 정규방송보다 해적판이 더 인기를 끌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