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미들랜즈에 사는 조앤 맥키(28)는 지난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아들 제임스를 낳았다. 그러나 출산 직후부터 몸에 이상반응이 나타났다.
등과 가슴, 팔과 다리의 피부가 빨갛게 부어 올랐고, 아기와 접촉한 피부에는 물집이 생기는 등 증상이 나타났다.
맥키는 단순 피부염증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다가 청천벽력과도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곳에서 접한 병명은 임신 중이나 출산 뒤에 나타나는 희귀한 피부질환인 천포창양 임신(Pemphigoid Gestationis).
게다가 유독 아들인 제임스에게만 반응하는 알레르기를 가져, 맥키는 아기를 제대로 안아볼 수 없었다.
그녀는 “아기가 우는데도 안아줄 수 없어 마음이 찢어졌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슬픔이어서 더욱 외로웠다.”고 말했다.
남편에게 아기를 맡기고 맥키는 4개월 간 치료에 몰두했다. 당초 병원에서는 회복에 몇 년이 걸릴 거라고 했으나 그녀는 예상보다 빨리 나았다.
맥키는 “발진과 물집 상처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아기를 안을 수 있을 만큼 회복했다.”면서도 “둘째를 계획하는데 비슷한 재앙이 또 일어날까봐 너무나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