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물난리 도시를 즐긴 얌체 ‘제트스키 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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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서쪽에 있는 벨로루시의 수도 민스크에 지난 24일(현지시간) 물난리가 났다.

이날 오후부터 도시에는 하늘이 뚫린 듯 장대비가 쏟아졌다. 1시간 반 동안 내린 비가 한달 평균 강우량의 60%를 웃돌 정도로 엄청난 양이었다.

순식간에 강이 불어나 도로가 침수됐으며 주택가에도 많은 물이 흘러들었다. 지역에 따라 1m가량까지 침수된 지역도 있었다.

도시 전체가 폭우로 난리가 났는데도 수상 레저장비를 갖춘 얌체족들이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전했다.

지하철과 버스 대부분이 마비돼 시민들이 보트로 구조될 때 수영복을 입은 세 명의 청년들이 제트스키와 수상스키를 타고 나타난 것.

이들은 구조작업을 돕기는 커녕 침수된 도로에서 사진을 찍으며 해양 레포츠를 즐겼다.

물이 흘러들어 차가 멈춰선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요리조리 피하며 묘기를 부리기도 했다고 시민들은 말했다.

다른 한 남성은 오리발과 마스크를 챙겨와 불어난 물에서 물장구를 쳤다. 그는 취재진의 카메라를 발견하자 웃어 보이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민스크에 내린 비는 저녁 9시가 되서야 멈췄다. 이재민 300명이 발생했으며 여전히 홍수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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