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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로 벙어리 된 시장, 컴퓨터로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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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스트레스로 언어구사 능력을 상실, 벙어리가 되어 버린 멕시코의 한 시장이 좌절하지 않고 시민들과 대화를 재개하는 데 성공했다.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그는 “금융위기로 연방정부가 지방정부에 대한 재정지원을 축소하고 있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 공무원들에게 주 2일 무급휴가를 주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레온의 시장 비센테 게레로 레이노소가 장애를 극복하고 시정을 챙기고 있는 화제의 주인공. 그는 지난해 1월부터 서서히 언어구사 능력을 상실, 최근에는 전혀 대화를 하지 못하게 됐다. 병원에서는 “스트레스로 인해 언어능력을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대화소통이 불가능해진 만큼 시장 직에서 물러나거나 권한대행을 두어야 한다는 말이 나왔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레이노소 시장은 그러나 글로 지시를 내려 시정을 챙기면서 “수화를 배워서라도 반드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간절한 소망이 이뤄진 건 최근이다. 레이노소 시장은 자청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들이 몰려든 회견장의 시장 테이블에는 노트북이 설치돼 있었다. 레이노소 시장은 타자를 치면 이를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을 했다. 벙어리가 된 후 공개석상에서 가진 첫 소통이다.

레이노소 시장은 “사위가 인터넷을 뒤져 찾아낸 프로그램”이라며 “450페소(원화 약 36만원)를 주고 정품을 쓰고 있는데 단어를 읽어주는 기능도 있고 문장을 읽어주는 기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이제 남은 건 타자를 빨리 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계속 시민들과 소통하겠다.”면서 “(시장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말도 많았지만 이제 대화가 되는 만큼) 3개월 정도 남은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우니베르살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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