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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쓰레기 치우는 아르헨 시장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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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집무실에서 땀을 흘리고 밤에는 쓰레기를 치우는 시장이 등장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지방도시 ‘돌로레스’의 민선시장 카밀로 에체바렌(사진속 파란 와이셔츠 입은 사람·41). 에체바렌은 지난해 12월부터 낮에는 집무실에서 시정을 본 후 밤에는 소매를 걷어올리고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그야말로 ‘몸으로’ 봉사하는 시장이다.

밤마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들이 20여일 전부터 급여를 올려달라면서 파업에 돌입, 일손을 놓자 시장이 직접 쓰레기 수거에 나서기로 했다. 시 살림이 빠듯해 환경미화원들의 인상 요구를 덜컥 들어줄 수 없었기 때문.

에체바렌은 파업이 시작되자 바로 트럭을 빌리고 일용직 보조원을 구해 거리로 나섰다. 매일 밤 9시∼10시 사이 주민들이 내놓는 쓰레기들을 보조원들과 함께 트럭에 싣는 일을 시작했다. 30도를 넘나드는 여름에 구슬땀을 흘리며 시장이 솔선수범하자 눈치만 살피던 시 고위급 공무원들도 하나둘 쓰레기 수거작업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그는 14세부터 태권도를 익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으로도 활약한 바 있는 ‘태권인’이다. 2년 전에는 아르헨티나 전국 격투기대회에 나가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단단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여러 차례 태권도 국가대표선수를 지낸 현직 시장이 태권도로 단련된 몸으로 밤이면 쓰레기 트럭을 따라 달리고 있다.”며 “(유약한) 대다수 정치인들과 달리 체육인 출신 시장이 무거운 쓰레기를 번쩍번쩍 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전국적이 유명세를 타려고 쇼를 한다.”고 비난하지만 대다수 주민들은 “시장이 찾아오는 언론을 가급적 피하고 있다.”면서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텔람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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