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소림사에 ‘수영복 미녀’ 들이닥쳐 논란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스님들의 경건한 수행 공간이자 금녀(禁女)의 공간인 절에 수영복 차림의 여성들이 ‘들이닥친’ 진풍경이 중국 소림사에서 연출됐다.

지난 17일 허난성 쑹산(嵩山)에 있는 소림사 관광구역에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관광객이 모였다. 이들 주위로는 수행에 힘쓰는 스님들이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오후 4시 경, 갑자기 수영복을 입은 여성 8명이 등장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형형색색의 수영복을 입은 이 여성들은 레드카펫까지 깔고 대대적으로 ‘몸매 자랑’을 하기에 이르렀다. 수련중인 스님들이 보면 기가 찰 풍경이 벌어진 것.

훤칠한 키와 속살을 드러낸 이 여성들은 한 관광회사가 주최한 2009세계관광대사 선발대회의 허난지역 예선참가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림사에서 열린 이 예선은 30분 동안이나 이어졌다.

당시 상황은 현장에 있던 한 관광객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논란이 일었다.

절 내에서 수영복을 입고 포즈를 취한 여성들의 사진을 본 한 네티즌은 “주최 측을 이해할 수 없다. 마음 수행을 하는 스님들을 테스트 하려는 것이냐.”며 분노를 터뜨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런 대회를 허락한 소림사 측이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의문을 표시했다.


이 같은 논란에 소림사 측은 “이곳에서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이 참가하는 대회가 열린다는 이야기는 접한 적이 없다.”면서 “소림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대회를 주최한 관광회사 측은 “단지 수려한 자연환경을 배경삼아 예선을 치르려 한 것일 뿐, 논란을 일으키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했지만 네티즌들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3500년 전 매장된 ‘잘린 손 12개’ 비밀 밝혀졌다
  • 3세 여아 강간·살해한 男…“산 채로 사지 부러뜨리고 버렸다
  • “러·북한 지지한다”…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살인마, 머리에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10대 남녀, 두바이서 ‘사랑’ 나눴다가 징역 20년형 위기
  • 지구의 물, 어디서 왔나…NASA, ‘이 혜성’이 가져왔다
  • “역사상 최초”…털까지 완벽 보존된 3만5000년 전 ‘검치
  • “윤석열 대통령과 비교된다”…日총리, 외교 무대서 ‘국가 망
  • “국가 망신”…‘진짜 고양이’ 잡아먹다 걸린 美20대 여성의
  • 거대한 고래상어 기절시켜 간 만 ‘쏙’…범고래의 특별 사냥법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