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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물던 ‘공포의 개’ 주인 죽이고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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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대상’으로 소문이 자자하던 개가 결국은 일을 냈다. 걸핏하면 사람을 물어 동네에서 공포의 대상이 됐던 개가 주인을 공격해 숨지게 했다. 출동한 경찰은 개를 향해 방아쇠를 당겨야 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벌어진 사건이다.

주인도 알아보지 못하고 공격하다 경찰의 총에 쓰러진 개는 맹견으로 알려진 핏불 종이다. 주인은 개에게 ‘블래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애지중지 키워왔다.

그렇게 사랑을 받았던 개가 주인을 공격한 건 지난 27일 밤 11시 30분경. 남자의 집에서 “블래키(개 이름), 놔라, 놔!”라는 고함이 터졌다. 그때만 해도 이웃주민들은 남자가 애견과 장난을 치고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어 “사람 살려!”라는 비명이 울렸다. 상황이 심각한 걸 감지한 이웃주민들이 황급히 경찰에 신고를 한 건 이튿날인 28일 오전 1시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문을 박살내고 집으로 들어갔다. 개는 주인을 공격하고 있었고 경찰은 떼어놓으려 했지만 개는 주인을 놓지 않았다. 경찰은 총을 꺼내 방아쇠를 당겼다.

애견의 공격을 받아 세상을 뜬 사람은 올해 35세 독신남자로 수년 전 부모를 잃고 개를 친구 삼아 혼자 생활해왔다.

현지 언론은 “주인이 팔과 목 등을 애견에 물려 숨을 거두고 말았다.”고 전했다.

’블래키’가 사람을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년 전에는 주인을 찾아온 친구를 물어 난리가 났었다. 끈질기게 친구를 물어 늘어진 ‘블래키’에게 용감한 한 이웃주민이 다가가 방망이로 내리쳐 겨우 사람을 구해냈다. 올해에도 길에서 여자아이를 물어 사고가 났었다.

’블래키’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웃주민들은 “길을 걸을 때 ‘블래키’가 다가오는 게 아닌지 옆을 돌아보는 데 지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웃주민들이 직접 동물보호센터를 찾아가 “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개 주인이 넘겨주지 않는다면 주인이 있는 개를 억지로 가져올 수는 없다.”는 답변을 들었을 뿐이다.

’블래키’가 살고 있던 집은 현지 언론에 ‘공포의 집’이라고 소개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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