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도 이해가 안 되는데 공포를 느낄 순 없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2TV ‘2009 전설의 고향’ 일곱 번째 이야기 ‘조용한 마을’ 편은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물음표를 남겼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은 방송에 대한 감상평이 아니라 이해 안 되는 내용을 묻는 질문들과 그에 대한 저마다의 해석글로 넘쳐나고 있는 것.
이날 방송에서는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과 침묵 속에 감춰진 공동체의 비밀을 다뤘다.
남편을 잃은 소양(김다인 분)은 아들 효엽(최수한 분) 딸 효은(진지희 분)과 함께 외딴 마을로 피신을 왔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이 마을에는 지인들이 모두 살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마을입구에서는 강강술래가 벌어지고 사람들 역시 떼를 지어 어디론가 이동하는 등 영문을 알 수 없는 일들이 매일 벌어지고 있었다.
마을에 대한 비밀을 캐던 소양은 죽은 마을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명을 다시 얻기 위해 자신의 아들을 죽이고 그녀를 이용하려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서 오늘 방송은 내용 자체를 모르겠다.”, “조용한 마을 보면서 내 머리가 이렇게 나빠졌나 생각이 들었다.”며 내용이 이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내용을 묻는 글들과 장문의 해석글들도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한편 1일에는 ‘2009 전설의 고향’ 여덟 번째 이야기 ‘구미호’ 편이 방송된다.
‘구미호’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설의 고향’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한민국 대표귀신으로 올해는 전혜빈이 캐스팅 돼 큰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사진 = KBS 2TV ‘2009 전설의 고향’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