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기자가 직접 중국 사이트를 조사해 본 결과 해운대를 다운받는 각종 동영상 공유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중 한 사이트를 클릭해 다운로드를 시도한 결과, 별다른 가입절차 없이 쉽게 다운이 가능했다.
최초로 이 파일을 올린 날짜는 국내에서 영상이 유출된 29일보다 하루 늦은 30일이며, 일부 파일에는 중국어자막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파일 크기는 1.4GB정도이고 ‘25일 발매된 DVD’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특히 대부분의 사이트는 무료로 영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JK필름의 영상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미뤄 국내에서 유출된 직후 중국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파일이 중국 인터넷에 퍼지자 불법 DVD를 판매하는 업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지의 한 네티즌은 ‘해운대’의 포스터로 정교하게 포장된 DVD가 중국에서 한화 900원에 팔리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올 정도다.
이에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중국에 파일이 유포된 시점은 국내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보고있다.”면서 “우리 쪽에서도 이렇게 빨리 영상이 퍼질 줄은 몰라서 매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수사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쪽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3일 동영상이 처음 올라온 국내 P2P사이트 24곳을 압수 수색했다.
경찰은 “제작 관계자들을 조사한 결과 유출된 동영상은 영화가 완성되기 4일 전인 7월 4일에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동영상을 올린 사람을 찾아 제 3자가 관련되어 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