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거울을 맞대고 있는 듯 하지만 실은 2대의 전투기가 에어쇼에서 곡예비행을 하는 중이다.
지난 5월 ‘2009 다코타 썬더 오픈하우스 & 에어쇼’를 장식한 이 묘기는 기체를 뒤집어 비행하는 칼립소(Calypso) 기술. 시속 수백Km로 비행하는 두 전투기가 불과 1~2m이내로 근접하기 때문에 사소한 실수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고난이도 기술이다.
비행을 펼치는 전투기들은 미 공군 곡예비행단인 썬더버드팀 소속.
썬더버드팀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곡예비행단 중 하나로, 1953년에 만들어져 반세기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처음에는 F-84G 썬더젯 전투기를 사용했지만 이후 F-100C, F-105B, F-100D, F-4E, T-38A, F-16A를 거쳐 지금은 2007년에 도입한 F-16C Block52 팰컨 전투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 전투기는 우리나라 공군의 주력인 KF-16과 같은 기종이기도 하다.
다음 달이면 이 썬더버드팀의 곡예비행을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20일에 개막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 2009’에 썬더버드팀이 초청되기 때문이다.
썬더버드팀은 23~25일에 곡예비행 시범을 보일 예정이다.
그보다 앞서 주한 미 공군 기지 공개 행사인 ‘오산 에어파워데이’(21일)에도 썬더버드팀의 비행이 예정돼 있다.
사진 = 미공군(USAF)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