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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감추려 ‘납치 자작극’ 벌인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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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 미국 소년이 성적표를 감추려 납치 자작극을 벌인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앨라배마 주에 사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소년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엉망으로 받은 성적표를 부모에게 보여주기 두려워 납치를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소년은 수업을 마친 오후 4시 20분께 전화를 걸어 “학교 앞 거리에서 납치를 당했다가 도망쳤다.”고 거짓신고를 했다고 헌츠빌 경찰이 밝혔다.

에드 화이트 중학교에 다니는 이 소년은 “건널목에 서있는데 어떤 남자가 빨간색 낡은 차에 강제로 태웠다. ‘죽이겠다.’고 협박했고 권총도 가졌다.”고 경찰에 털어놨다.

경찰서에서 나온 소년은 조부모 집으로 와 자초지종을 털어놓다가 거짓말이 들통났다.

말이 앞뒤가 잘 맞지 않는데다가 “가방을 차에 놓고 내렸다.”고 거듭 말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할아버지가 재차 묻자 결국 “성적표를 집에 가져다 주는 것이 무서워 거짓말을 했다.”고 고백한 것.

할아버지는 바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사과했고, 허위 신고를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인 점을 감안해 소년은 훈방조치 됐다.

마크 로버츠 수사관은 “밴드부에서 쓰는 악기는 가지고 내렸으면서 책가방만 놓고 내렸다는 점이 수상하긴 했다.”면서 “하지만 소년은 책가방을 어디에 버렸는지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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