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차게 자동차가 밀려드는 고속도로에 경비행기가 내려앉는 아찔한 사고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후 칠레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다행히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사고는 이날 오후 칠레 산티아고 남부 고속도로 32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날 고속도로에는 연휴를 맞아 지방 나들이를 나갔던 차량이 줄지어 상경하고 있었다.
현지 언론은 “당시 시간당 2800대 꼴로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타고 산티아고로 들어오고 있었다.”고 전했다.
자동차 행렬이 늘어져 있는 고속도로에 경비행기가 내려앉은 건 이날 오후 5시15분경이다. 산티아고 남동부 ‘토발라다’ 민간 비행장으로 향하던 경비행기(기종 세스나 182)가 도로를 활주로 삼아 비상 착륙했다. 기적적으로 비행기는 자동차를 1대도 건들이지 않았다.
길에 내려앉은 비행기는 도로변으로 미끄러지면서 빠져나갔다.
비행기에는 조종을 하던 두 사람만 타고 있었다. 두 사람은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지 언론은 “지방에서 올라오던 수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목격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비행기가 비상착륙을 해야 했던 까닭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테르세라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