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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초등생 ‘1인-노트북 1대’ 무료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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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생이 한 명도 빠짐없이 컴퓨터를 사용해 공부할 수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존재할까.

남미 우루과이가 세계에서 최초로 공립 초등학교 랩탑 컴퓨터 100% 무료 보급에 성공, 국제사회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우루과이 정부는 최근 공립 초등학교에 대한 랩탑 컴퓨터 보급사업이 완료됐다고 선언하고 공립 중학교까지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컴퓨터 보급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달성한 개가다.

학생들에게 무료로 컴퓨터가 지원되면서 컴퓨터가 없는 저소득층 부모들까지 배우는 일석이조 효과까지 나고 있다.

우루과이가 공립 초등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보급사업을 시작한 건 2006년. 교육예산의 5%인 9400만 달러를 들여 교육용 랩탑 컴퓨터인 ‘XO’를 주문하면서다.

우루과이 사상 첫 좌파 대통령인 타바레 바스케스 대통령은 인터넷 교육을 교육정책의 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MIT 미디어 교수이자 비정부 기구 OLPC(One Laptop per Child) 설립자로 잘 알려진 니콜라스 네그로폰테가 만들어낸 교육용 랩탑 컴퓨터 ‘XO’를 대당 248달러에 주문했다. 인터넷 사용료와 보증수리비용을 포함한 가격이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올해 말 우루과이는 공립 초등학교 교사와 학생 전원에게 전용 랩탑 컴퓨터를 1대씩 무료로 지원하는 데 성공하면서 꿈 같은 컴퓨터 보급률 100%를 달성했다.

지원된 ‘XO’ 컴퓨터는 모두 38만 대. 우루과이 인구가 334만 명인 걸 보면 국가가 10명 중 1명에게 교육용 컴퓨터를 무상 지원한 셈이다.

기대 이상의 효과가 나고 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랩탑 컴퓨터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게 돼 컴퓨터가 없는 가정에선 부모까지 자녀들의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넷을 배우고 있다.

우루과이 현지 언론은 “형편이 어려워 컴퓨터가 없는 가정에선 자녀가 가져오는 노트북이 처음 집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인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런 가정에선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컴퓨터로 인터넷 공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루과이 교육부 관계자는 “공립 초등학교는 보급률 100%를 달성한 만큼 이젠 공립 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1인-1컴퓨터’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루과이가 세계 최초로 공립학교 컴퓨터 보급률 100%를 달성하고 인터넷 교육에 박차를 가하면서 주변에선 부러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강국을 꿈꾸는 브라질 등이 “우루과이를 본받자.”면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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