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주력 핵미사일 중 하나인 ‘RS-20V 보예보다’(Voevoda)가 시험 발사된 것이다.
러시아의 전략미사일군 대변인인 바딤 코발(Vadim Koval)은 “준비와 발사, 비행은 모두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발표하면서 “미사일은 캄차카 반도의 목표에 놀라울 정도로 정확히 명중했다.”고 덧붙였다.
RS-20V, 서방에서는 ‘SS-18 사탄’(Satan)이라 부르는 이 미사일은 길이가 37m에 달하고 지름도 3m에 이른다. 최대 15000km를 날아가서 500m 크기의 원 안에 떨어질 만큼 명중률도 뛰어나다.
또 20메가톤급의 핵탄두 1발이나 500~700킬로톤급의 핵탄두 10발을 탑재할 수 있어 ‘세계 최강의 핵미사일’로 불린다.700킬로톤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의 45배가 넘는 화력이다.
미국은 냉전당시 구소련과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진행하면서 이 미사일을 감축대상에 넣기 위해 갖은 애를 썼을 만큼 이 미사일을 두려워 했다.
현재 러시아는 40기의 RS-20V를 배치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운용할 계획이다.
한편, 러시아의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연말 연설에서 차세대 핵미사일을 개발할 것이라 언급했다.
미사일이 발사된 지 불과 몇 시간 뒤에 있었던 이 연설은 최근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감축 협상을 제안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시선을 끈다.
사진 = militaryphotos.net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