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수 보강이 가장 절실한 클럽은 아마도 리버풀일 것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단골손님이자 프리미어리그 빅4 클럽 중 하나인 리버풀은, 올 시즌 공수에 걸쳐 모두 문제를 드러내며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후반기 대반전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선수 영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여름 이적시장과 달리 시즌 중에 이뤄지는 겨울 이적시장의 특성상 대형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는 점과 현재 겪고 있는 재정 위기는 리버풀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최근 팀의 아이콘이자 주장인 스티븐 제라드의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희생 없이 개혁이 불가능한 리버풀이다.
① 막시 로드리게스 (29.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월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이 가장 많이 공을 들이고 있는 선수다. 아르헨티나 대표 출신으로 측면 자원이 부족한 리버풀에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프리킥과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자랑한다.
스페인 현지 언론에 의하면 이미 리버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간의 이적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임대 이적이 아닌 완전 이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로드리게스의 에이전트인 호세 세구이는 “이적이 된다면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이 될 것이다. 모든 건 두 구단의 결정에 달렸다.”며 리버풀 이적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음을 내비쳤다.
* 장점 : 전형적인 우측면 자원으로 리버풀의 측면 부재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디르크 카윗의 최전방 배치도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 단점 :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계속해서 하향세를 걷고 있다. 부상이 잦다는 점과 적지 않은 나이 역시 걸림돌이다.
② 루드 반 니스텔루이 (34.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의 루드 반 니스텔루이 영입은 최선이자 동시에 최악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우선,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집중된 견제와 득점력 난조를 해결하는데 있어 반 니스텔루이는 리버풀이 올 겨울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임에 틀림없다.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검증이 끝난 세계 최고의 골게터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부상이 잦다는 점이다. 올 시즌은 물론 지난 시즌부터 자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결장이 잦았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즉시 전력감을 영입해야 하는 리버풀의 입장에서 부상 재발의 가능성이 있는 반 니스텔루이의 영입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 장점 : 득점력만큼은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이 끝났다. 리버풀의 최전방에 무게감을 더해 줄 것이다.
* 단점 : 오랜 부상으로 인해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다. 최근 부상이 잦다.
③ 스콧 파커 (30.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어쩌면 현재 리버풀에 가장 필요한 선수인지도 모르겠다. 올 시즌 웨스트햄에서 군계일학의 플레이를 펼치고 살림꾼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첼시와 뉴캐슬을 거쳐 웨스트햄 이적 후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이다.
숏패스의 정확도가 비교적 높고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태클러 답게 수비라인 앞에서 1차 방어선 역할을 해낸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바르셀로나 이적설과 마땅한 백업 자원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비 알론소의 이적 이후 흔들리고 있는 리버풀 중원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 장점 :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아퀼라니와 언제 떠날지 모르는 마스체라노를 생각할 때, 최고의 보험이 될 수 있다.
* 단점 : 웨스트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졸라 감독이 시즌 중에 파커를 이적시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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