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의사 실수로 ‘멀쩡한 다리’ 절단 황당 사고

작성 2010.01.27 00:00 ㅣ 수정 2012.08.02 18:17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려 병원에 입원한 80대 노인이 의사들의 실수로 왼쪽 다리가 잘리는 황당한 사고가 났다.

어이없는 이 사고는 최근 페루에서 일어났다. 페루 리마 서부에 있는 ‘엘 카야오’ 공립병원이 사고를 친 병원이다.

86세 노인 호르헤 비야누에바가 이 병원에 입원한 건 오른쪽 다리에 난 종기 때문이다. 종기가 심하게 커지자 병원에선 생명을 건지려면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했다. 호르헤는 다리를 자르기로 결단을 내렸다.

그래서 수술실로 들어간 게 바로 지난 주말. 하지만 그가 마취되어 있던 사이 수술실에선 끔찍한 사고가 났다. 의사들이 다리를 혼돈, 오른쪽 다리 대신 멀쩡한 왼쪽 다리를 절단해 버린 것.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병실로 옮겨진 후에도 그는 왼쪽 다리를 잃은 사실을 몰랐다. 실수를 처음 발견한 것은 그의 딸이었다.

호르헤의 딸 카르멘은 “병실에서 아버지를 기다렸다가 만난 후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어 이불을 걷어내 보니 종기가 심한 오른쪽 다리는 있는데 온전했던 왼쪽 다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병원에선 실수를 확인한 후 부랴부랴 호르헤의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 어처구니 없는 병원의 실수로 노인은 한순간에 양쪽 다리를 모두 잃었다.


가족들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의료과실로 병원을 고발했다.

페루 보건당국은 26일 “과실사고가 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책임을 가려내기 위해 수술에 참여한 의사들에게 일단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회당 5만원’ 피(血) 팔아 생계 책임지던 10대 사망…유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