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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둘, 몸 하나 샴쌍둥이 자매…결국 사망

작성 2014.04.09 00:00 ㅣ 수정 2014.04.0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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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두 개이지만 한 개뿐인 몸과 장기를 공유한 채 태어났던 인도 샴쌍둥이 자매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쌍둥이 자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인도 델리 병원에서 생후 20일 만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인도 북부 하리아나 주(州) 소피파트 시 시그누스 제이케이 힌두 병원에서 지난 3월 12일(현지시간) 제왕절개 분만으로 태어났던 쌍둥이 자매는 두 개의 머리, 두 개의 목을 지녔지만 몸을 비롯한 심장, 폐, 위장 등의 장기를 공유하고 있었다.

당시 산모인 우르밀라 샤라마(28)와 남편 수브하시(32)는 임신 초기 초음파 검사를 받을만한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아 출산 2주 전까지 쌍둥이의 모습을 모르고 있었고 제왕절개 분만 직전 검사를 통해 쌍둥이의 실제모습을 알게 됐다. 하지만 이 부부는 소중한 생명을 포기할 수 없어 출산을 강행했었다.

쌍둥이는 태어난 지 이틀 만에 인도 델리 의학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집중 관리를 받았다. 하지만 쌍둥이의 호흡기와 심장에 지속적인 문제가 발견됐고 의료진은 최선을 다해 삶을 연장시키려 했지만 그 시간은 20일을 넘기지 못했다.

샴쌍둥이 자매의 죽음은 부모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버지인 수브하시는 직접 쌍둥이 자매의 시신을 거둬 힌두교 전통의식에 따라 장례를 치렀다. 그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딸들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그 소중한 생명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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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를 마지막까지 살리려 노력했던 소아과 전문의 미누 바지파이 박사는 “자매를 살려보려 최선을 다했지만 심장이 너무 약했고 호흡도 어려운 상태였다”며 “쌍둥이 자매는 지난 20일 간 스스로 할 수 있는 최대의 힘을 발휘해 생존을 위한 싸움을 치렀다. 24시간 치료하며 목격했던 그 어린 생명들의 의지는 정말 숭고했다”고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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