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아버지 서로 다른 ‘이부(異父) 쌍둥이’ 탄생

작성 2010.02.01 00:00 ㅣ 수정 2012.08.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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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 목소리, 키도 똑같은 쌍둥이, 하지만 아버지는 다르다?

터키에서 아버지가 서로 다른 쌍둥이가 탄생해 눈길을 모았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름이 ‘A.K’로 알려진 남성은 얼마 전 바람을 피운 아내와 헤어진 뒤, 의심스러운 마음에 3살 된 쌍둥이의 DNA를 검사했다.

그 결과 쌍둥이 한 명은 자신과 DNA가 99.99% 일치하지만 또 다른 한명은 전혀 다른 사람의 아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그의 부인은 집안의 강요 때문에 억지로 A.K와 결혼한 뒤, 줄곧 애인과 밀회를 즐긴 것으로 밝혀졌다.

아버지가 서로 다른 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과학적으로 ‘이부(異父) 동시 복임신‘(heteropaternal superfecundation)이라 부르는 희귀현상이다.

사람에게서는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며, 고양이나 개 등 동물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

앙카라 대학의 의학교수 루센 아이탁은 “여성의 난자 2개가 다른 정자 2개와 동시에 수정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현상은 터키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매우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자초지종을 알게 된 A.K는 쌍둥이 2명 중 자신의 아들이 아닌 아이와는 의절할 것이며, 단 한 푼의 양육비도 지불할 수 없다며 전 부인을 고소했다.

그의 전부인은 얼마 전 재판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양육권을 모두 일임했으며, 벌금 및 500m 접근 금지령을 받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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