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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간 근친상간 만화, 日서 첫 ‘불건전 도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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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남매간 근친상간을 다룬 만화가 ‘청소년 불건전 도서’로 지정됐다. 성관계를 묘사한 청소년 대상 출판물에 대한 규제가 생긴 뒤 첫 적용 사례다.

12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도쿄도는 과격한 성적 묘사가 있는 만화의 판매 규제를 강화하는 ‘개정 청소년 건전 육성 조례’에 따라 카도가와 출판사가 지난달 3일 발행한 만화 ‘여동생 파라다이스! 2’를 ‘불건전 도서류’로 지정했다.

도쿄도는 2011년 7월 강화된 출판물 관련 규제 개정안을 시행했다. 친척간의 성행위를 찬양하거나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경우 판매 대상 연령층 제한 등 유통을 제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 규제가 실제로 적용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다고 이 만화의 출간이 중지되는 것은 아니다. 규정에 따르면 서점 측은 해당 만화의 18세 미만 판매 및 열람을 금지해야 하고, 성인 코너에 분류해 진열해야 한다는 의무가 생길 뿐이다.

도쿄도는 앞서 학부모와 교육 종사자, 출판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도쿄도 청소년 건전 육성 심의회에 해당 출판물의 심사를 요청했으며, 심의회는 12일 만장일치로 “불건전 도서에 해당된다”는 심사 결과를 전달했다.

만화 등 출판물의 성적 묘사가 비교적 자유로운 일본에서는 해당 조례의 개정 당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출판업계의 반발이 거셌다. 출판사와 서점 관계자들로 구성된 자율규제단체에서는 이번 제재 대상이 된 만화에 대해 “이야기의 설정이 비현실적이어서 청소년의 판단 능력을 저해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불건전도서로 지정된 ‘여동생 파라다이스! 2’는 성인용 게임을 원작으로 한 만화다. 남매간 성행위를 내용으로 하고 있지만, 이번 규제가 적용되기 전까지는 ‘전 연령대’로 발간돼 서점의 일반 만화 코너에 진열돼 있었다.

사진=일본 내 첫 ‘불건전 도서’로 지정된 만화 ‘여동생 파라다이스! 2’

이진석 도쿄 통신원 genejs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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