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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구로 9000m 남미 최고봉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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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독일 출신의 모험가 두 사람이 기구를 타고 남미 최고봉인 아콩카쿠아를 넘었다.

4일 오전(현지시간) 칠레를 출발, 같은 날 오후 안데스 산맥을 넘어 아르헨티나에 내려앉은 두 사람은 ‘원더풀’을 연발했다. 이들은 “기구를 타고 아콩카쿠아 위를 지나며 내려다 본다는 건 믿기 어려운 경험이었다. 짜릿한 여행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전 7시23분 칠레 일라펠에서 기구를 띄운 두 사람은 바람을 타고 안데스를 넘어 약 5시간 반 만인 낮 12시5분, 아르헨티나 루한 데 쿠요에 착륙했다.

이같은 도전은 35년 전에 시작된 꿈이다. 두 사람은 1976년 아르헨티나에서 남미 최고봉 아콩카쿠아 등정에 도전했다 실패했다.

28년 뒤인 2004년에 발로 오르지 못한 아콩카쿠아를 기구를 타고 넘어보려 칠레에서 기구를 띄우려 했지만 준비 부족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두 사람은 포기하지 않고 2010년 두 번째 도전을 계획했다. 이번엔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했다. 6개월 전엔 유럽 이탈리아에서 오스트리아까지 기구로 날면서 성능을 시험했다.

두 사람은 한 달 전부터 칠레에 캠프를 설치하고 준비한 끝에 이날 기구를 띄워 비행에 성공했다.

기구는 이날 비행에서 최고 9100m 높이로 안데스를 넘었다. 아콩카쿠아(해발 6962m)를 지날 때는 약 8000m 높이로 비행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 남미 일대는 현재 찜통더위가 한창이지만 1만m 남짓한 고도에선 추위가 매서웠다. 아콩카쿠아를 지날 땐 영하 30-25도의 강추위와 맞서 싸워야 했다.

비행에 성공한 후 두 사람은 “날을 선택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면서 “기상조건이 좋지 않아 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아르헨티나와 칠레 당국이 기간을 15일만 허락했다. 가장 기상조건이 좋은 날을 택해 결단을 내려야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아르헨티나 쪽으로 바람이 부는 등 기상조건이 좋아 기구가 순조롭게 하늘을 날았다.”고 덧붙였다.

사진=디아리오우노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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