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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아까워 애완견 직접 수술한 주인 ‘비난’

작성 2010.02.06 00:00 ㅣ 수정 2010.02.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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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직접 수술을 한 남성이 동물 학대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미국 로드아일랜드 지역방송 WPRI에 따르면 배링턴에 사는 알렌 맥쿼티(63)는 지난 주 의료 면허 없이 애완견 몸에 칼을 댄 혐의를 받고 있다.

맥쿼티는 “요즘 경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개한테 큰 돈을 쓰겠냐.”고 반문하면서 “아픈 개의 병을 고쳐주려면 이 방법 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

주인에게 불법적인 수술을 받은 개는 생후 15년 된 래브라도 잡종견으로, 다리에 물혹이 생긴 것을 본 주인이 마취도 없이 다리 피부 일부를 절개해 이를 제거했다.

수술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절개한 부위에 감염이 진행돼 동물 병원에서 2차 수술을 받아야 했던 것. 현지 수의사들은 “말 못하는 개를 상대로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면서 이 남성의 행위를 힐난했다.


수의사 E. J. 피노키오는 “불법적인 의료 시술은 생명까지 위험하게 할 수 있다.”면서 “200달러도 안 되는 수술비를 아끼려 사랑스러운 개를 고통스럽게 했다는 사실이 화가 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남성은 의료 면허 없이 불법적인 수술을 한 혐의와 동물학대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맥쿼티는 “내가 동물 학대를 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소리다. 개는 수술 받을 때 온순하게 가만히 있었다.”고 억울해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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