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아바타’가 역대 국내 개봉 영화 중 흥행 2위에 올랐던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를 넘어섰다. 1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아바타’는 14일까지 누적관객 1237만 989명을 기록해 ‘왕의 남자’(1230만 명)를 제쳤다.
국내 개봉 외화 중 최초로 1000만 관객의 벽을 넘은 ‘아바타’는 지난해 12월 개봉 이후 약 7주간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하며 흥행 열풍을 일으켰다. 이제 ‘아바타’는 역대 국내 흥행영화 중 봉준호 감독의 2006년작 ‘괴물’(1301만) 단 한 편만을 남겨둔 상태다.
현재 ‘아바타’는 개봉 9주째에 접어들며 박스오피스 ‘왕좌’에서는 내려왔지만, 식지 않는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설 연휴과 겹친 지난 주말 동안에는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의 관객몰이를 해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아바타’는 송강호와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를 비롯, 지난 11일 개봉한 할리우드 판타지 블로버스터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등에 박스오피스 상위권과 다수의 상영관을 내준 상태다. 하지만 3D 상영관과 아이맥스 상영관 등을 중심으로 관람 열기가 이어지고 있고, 예매점유율도 35% 이상(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한 영화 관계자는 “‘아바타’가 흥행 막바지에 달했지만, 2월까지는 꾸준히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전망하며 ‘아바타’의 1300만 관객과 ‘괴물’ 돌파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기도 했다.
사진 = 영화 ‘아바타’·‘괴물’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