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이 엄정화를 울렸다. 현실이 아닌 촬영장에서의 일이다.
엄정화와 류승룡은 개봉을 앞둔 영화 ‘베스트셀러’(감독 이정호)에 함께 출연했다. 극중 저수지에 빠진 백희수(엄정화 분)를 박영준(류승룡 분)이 구해내 심폐소생술을 하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연기에 몰입한 류승룡이 엄정화의 가슴을 너무 심하게 압박한 것.
감독의 컷 소리가 떨어지자마자 엄정화는 “너무 아프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류승룡은 당황해 어쩔줄 몰라했고 평소 류승룡과 친분이 두터웠던 엄정화도 이날 만큼은 류승룡을 원망했다는 후문.
엄정화는 극중 백희수로 완벽하게 변신하기 위해 촬영이 있는 날이면 하루 종일 식사를 금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그덕에 체력이 많이 약해졌고, 혹한의 날씨 속에 진행된 촬영 탓에 고통이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엄정화가 ‘스릴러 퀸’으로의 연기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베스트셀러’는 4월 중순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영화 ‘베스트셀러’ 스틸컷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