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소라가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다.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논현동 플래툰 쿤스탈레에서 열린 ‘한국대중음악상’ 후보발표 기자회견에서는 2010년 대중음악상을 빛낼 영광의 후보들이 공개됐다.
이소라는 주요부문인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을 비롯해 최우수팝-음반, 최우수팝-노래,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최다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인디밴드 검정치마 역시 ‘올해의 신인’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올해의 음반에는 이소라, 검정치마, 브로콜리너마저, 서울전자음악단, 스왈로우 등이 올라 박빙의 승부를 겨루며, 올해의 노래에는 이소라의 ‘트랙8’, 소녀시대의 ‘지’(Gee), 브로콜리너마저의 ‘보편적인 노래’,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검정치마의 ‘좋아해줘’, 3호선버터플라이의 ‘깊은밤 안개속’ 등의 곡이 이름을 올렸다.
그중 소녀시대와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부문에서 맞붙어 눈길을 끌었으며, 지난해 힙합 열풍을 몰고온 드렁큰타이거는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랩&힙합-음반, 최우수 랩&힙합-노래, 네티즌이 뽑은 음악인 등 4개 부문에 후보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포크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가수 조동진은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79년 1집으로 음악계에 데뷔한 조동진은 그동안 지속적인 활동으로 많은 후배가수들에 영향을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공로상 수상자가 됐다. 지난해에는 드러머 김창익을 잃은 그룹 산울림이 수상한 바 있다.
올해로 7회를 맞는 ‘한국대중음악상’은 대중음악평론가, 매체 음악담당기자, 음악 전문 PD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음악 전문가 60명이 최고의 뮤지션을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전문가들의 냉정한 심사를 거쳐 발표되며, 인디음악 또한 포괄적으로 포함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후보자 명단에는 소위 말하는 ‘언더’와 ‘오버’ 음악인들의 비율이 적절하게 섞여 눈길을 끌었다.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걸스, 카라, 백지영 등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가수들 또한 많은 부문의 후보에 대거 올라 있으며, 인디밴드 검정치마, 브로콜리너마저 등도 각각 6개,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는 되는 등 음악적 저력을 뽐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선정위윈단은 “이번 ‘대중음악시상식’을 통해 언더와 오버신의 격차가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라며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소개함으로써 대중음악의 이해와 시상식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정위원단 측은 “지난해 정부 측 지원이 철회되면서 올해 역시 시상식 개최에 대한 전반적인 진행이 힘들었다.”며 “대중음악상은 대중음악을 문화 예술로 승화시켜 음악적 성취를 진지하게 평가하고자 마련한 것”이라고 전했다.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7시 서울 논현동 플래툰 쿤스탈레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시상식 중심의 분위기가 아닌 애프터 파티를 연결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식이 진행되며, 지난해 수상자와 후보자, 공로상 등에서 4개팀이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가수보다 음반과 곡에 주목하고 판매량이 아니라 음악적 성취를 선정 기준으로 삼고,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넘어 한국 대중음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이 상의 목적이다.
지난 2009년 3월 열린 시상식에서는 록밴드 언니네이발관은 밴드 언니네이발관이 올해의 음반상을 비롯, 최우수 모던 록 노래, 최우수 모던 록 음반상을 수상하며 3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으며, 장기하와 얼굴들 역시 ‘올해의 노래’상과 ‘최우수 록 노래’, ‘네티즌이 선정한 남자아티스트’ 부문을 수상, 3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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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