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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ㆍ변기도…모든게 ‘거꾸로인 집’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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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외양 뿐 아니라 집안 모든 가구들이 거꾸로 된 집이 만들어져 해외언론에서 화제다.

높이 7m가 되는 이집을 밖에서 보면 완전히 뒤집혀 있다. 집안으로 들어가 보면 침대부터 거실의 책상과 의자, 부엌 식기 뿐 아니라 화장실의 욕조와 변기마저도 거꾸로 매달려 있다. 거꾸로 매달려 있는 모든 물건들은 여느 가정집에 들어간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만큼 세밀하다.

이 ‘거꾸로 집’은 영국작가 로알드 달(Roald Dahl)의 어린이 동화 ‘트위츠’(The Twits)에서 영감을 받았다. 로알드 달은 ‘챨리와 초콜렛 공장’,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로 유명한 동화작가.

1979년에 완성한 ‘트위츠’는 동물을 못살게 구는 트위츠 부부가 집을 비운 사이 그동안 학대받은 원숭이들이 집안의 모든 물건들을 풀을 이용하여 거꾸로 붙여 놓는다는 이야기다.


어린이 동화를 현실로 만든 것은 독일 게토르프에 있는 지역 동물원이다. 지역출신인 3명의 목수가 수개월에 걸쳐 완성했다. 게르하트 몰드호르스트는 “가장 힘들었던 것은 45kg나가는 벽장과 욕조를 천장에 붙이는 것이었다.” 며 “완성된 모습을 보니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고 말했다. 동물원은 이달 30일에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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