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살다가 얼마 전 아들이 사는 허난성의 도심으로 이사 온 장잉펑(80)할머니는 최근 들어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을 가누지 못했다.
혼자서라도 집에 가려는 장씨를 걱정한 아들은 아침 출근길에 문을 모두 잠가 어머니의 외출을 금지시켰다.
이에 방법을 찾다 장씨가 발견한 것은 아파트 밖으로 이어지는 창문. 장씨는 집에 있는 밧줄을 이용해 15층 아파트 창문 밖으로 나왔고, 마치 영화에 등장하는 스파이더 맨처럼 벽을 붙잡고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아래서 지켜본 시민들은 ‘스파이더 할머니’의 출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장씨가 의지하며 내려온 밧줄은 아파트 3층 높이에서 끊어졌고, 장씨는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얼마 뒤 소방관이 출동해 장씨를 무사히 구출해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스파이더 할머니를 본 시민들의 충격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이 사건은 지역 일간지 및 해외 언론에도 소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