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호동 고기집’ ‘박경림 쇼핑몰’ 대박 친 이유는?

작성 2010.03.23 00:00 ㅣ 수정 2022.09.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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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보장되지 않고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위험부담을 안고 사는 스타들. ‘미래’에 대한 대비책으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제2의 직업’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에 도전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들이 직접 투자를 하면서 발 벗고 나서도 성공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이유는 뭘까.

‘스타워즈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저서에 따르면 스타가 창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보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스타의 이미지’를 고려해 분야를 정해야 사업 성공률이 높다는 재미난 사실이 드러났다.

스타들은 보통 자신의 취미나 특기 또는 관심분야를 토대로 사업을 시작하는데 이것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기업이 CF 모델을 제품과 어울리는 모델로 선정하듯 스타창업 아이템도 소비자가 바라보는 스타 이미지에 적합한 아이템을 골라 사업을 해야 성공확률이 높다는 것.

이와 관련 제일기획 송준호 캐스팅디렉터 국장은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스타 이미지에 맞는 분야의 사업을 하는 게 성공률도 높으며 홍보 효과도 배가 될 것”이라며 “신뢰도가 높은 스타는 유기농이나 건강 상품이 좋으며, 강호동처럼 덩치가 크고 먹을 것을 좋아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스타는 고기집 등을 하면 잘 어울린다.

이윤석처럼 마른 체격의 스타가 고기 사업을 하면 소비자들 입장에서 쉽게 와 닿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소비자가 생각하는 이미지와 잘 맞는 사업 아이템을 택해 스타 창업가로 성공한 스타는 누가 있을까.

대표적인 케이스로 강호동, 채시라 김태욱, 이훈, 박경림을 꼽을 수 있다.



◆강호동 ‘고기집, 외식업’ 성공률 높아

씨름선수 출신 강호동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도가 높은 배우로 손꼽히는 스타 중 한명으로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에 출연해 돼지고기를 좋아한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후 강호동은 정육계의 강자로 통하면서 2008년 제주산 돼지고기 브랜드인 ‘제주산 강호돈(豚)’을 론칭했다. ‘강호돈(豚)’은 GS리테일과 강호동,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기획해 탄생한 브랜드로, 돼지고기로 유명한 제주도에서 제안해 공동으로 상품기획을 하게 되었으며, 현재 인기를 얻으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뿐만아니다. 압구정에 강호동 매니저가 운영하는 고기집은 사람들 사이에서 강호동이 운영한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대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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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웨딩사업가로 변신한 가수 김태욱은 배우 채시라와 결혼을 한 달여 앞두고 웨딩사업을 시작, 결혼과 동시에 웨딩 사업까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케이스다.

김태욱 채시라는 잉꼬 부부의 모습으로 많은 대중들에게 어필됐고 이런 이미지가 웨딩 사업을 하는데도 더 많은 도움이 된 것.

김태욱은 3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4명이 일을 시작해, 현재 150명의 직원과 매출 2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웨딩네트웍스 CEO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올해 웨딩 사업을 한지 10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몸짱 스타 이훈 ‘헬스 사업’ 효과누려

이훈 또한 자신의 몸짱 이미지에 맞는 헬스클럽 ‘에너지짐’을 운영하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불경기에 시작했지만 회원 수가 3000명에 달하고, 대기자가 줄을 설 정도라고 한다. 이훈의 몸매를 보고 찾아오는 회원들이 상당수다.

이훈은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뜸한 모습을 보였는데 체중을 110kg까지 불렸다가 4개월 만에 78kg까지 감량을 시도해 자신의 체험담을 담은 책 ‘이훈의 뱃살 빼기 대작전’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훈은 과거 주로 건강하고 터프한 이미지를 보여 왔으며 또한 최근 운동으로 체중감량도 하고 몸짱으로 거듭나 주목을 받아 헬스 사업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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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 ‘이미지 메이킹’으로 창업 성공

본인이 스스로 이미지 변신을 꾀해서 창업에 성공한 케이스도 있다. 개그맨 박경림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출산 후 17kg 감량으로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올랐던 박경림이 온라인 의류 쇼핑몰 ‘뉴욕스토리’에서 박경림 효과를 발휘해 주목을 받은 것.

박경림 효과란 출산 후 더 예뻐지고 건강해진 모습을 자신의 쇼핑몰 ‘뉴욕스토리’를 통해 공개하자 당시 이슈가 되면서 경기 침체로 어려운 패션업계에서 두 달여 만에 150% 매출상승이라는 급성장을 낳은 효과를 말한다.

박경림의 ‘뉴욕스토리’는 박경림이 뉴욕에서 유학중 일 때 뉴욕커의 세련되고 트랜디한 패션에 영감을 받아 한국에 귀국해 론칭한 브랜드다. 로맨틱하고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절제된 심플한 디자인이라는 평을 받아 20대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공익방송 진행한 A스타 ‘술집’ 창업해 실패

이와 반대로 이미지와 매칭이 되지 않아 실패한 사례도 있다. 유명 연예인 A씨는 90년대 공익성 있는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당시 술집 사업을 시작한 것. 때문에 방송과 사업 두 분야 모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A씨는 평소 워낙 술을 좋아하는 주당으로 유명했지만, 방송에서 보여주는 그의 바른 이미지와 매치가 되지 않아 소비자의 외면을 당했던 것. A씨는 이후로도 족발집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을 했지만 마른 체구의 잘 먹는 이미지와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제일기획 송준호 캐스팅디렉터 국장은 “자신의 인지도만을 믿고 무작정 창업에 도전하기보다는 스타 자신의 이미지에 잘 맞는 포인트를 제일 첫 번째로 선정해 공략하는 것이 스타 창업의 ‘성공의 비결’”이라며 “ 그 이후 창업의 성공요소 등 여러 관련요소를 사업 파트너와 면밀히 검토해 나아가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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